3/03/2017

테슬라는 중고차도 판매한다.



테슬라는 모델 S 중고차 판매 페이지를 오픈했다. 자동차 업체가 중고 거래 페이지를 직접 운영한다니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자동차 제조사마다 인증 중고차 판매를 한다. 하지만 이는 어느 정도 자사 차량이 유통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사업이기도 하다.

테슬라가 직접 4년, 50,000마일을 보증한다. 일부 지역에 한정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테슬라는 일반적인 자동차 업체와 달리 딜러를 통하지 않고 직접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딜러 연합은 극심한 반대를 하고 있고 실제로 미국 일부 주에서는 법안으로 직접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곳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신차는 물론 중고차 거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테슬라는 직접 중고차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이것 역시 중고차 딜러의 공격을 받고 있다
가격은 원래 9만 3,400달러에 판매하던 2013년식 모델S P85의 경우 중고가로 6만 6,950∼7만8,300달러 사이다.

 인증 중고차답게 4년간 5만 마일, 8만 km 가량 보증을 포함한 것이다. 실제 판매 가격보다 2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테슬라모터스의 경우 자체 개발한 전기 자동차인 만큼 다른 차량과는 다른 독자적인 기술이나 부품 등이 있는 만큼 정비상 이유로 일반 중고 차량 판매점에선 구입을 주저했을 수도 있다.

테슬라모터스의 중고차 판매는 신차 구입을 부담스럽게 느꼈던 고객층을 새로 확보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테슬라 자동차의 월 유지 비용


테슬라 자동차의 월 유지 비용은 미국기준 평균 10만원 정도다.

테슬라의 모델 S는 연간 유지비용이 약 1100달러(130만원) 정도다. 한 달에 10만원 남짓 정도인데 여기는 운행에 필요한 전기료, 수리비, 세금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다.

모델S는 배터리 용량에 따라 60KWh, 85kWh, 85kWh퍼포먼스 모델 등으로 나뉜다.

85kWh 모델은 배터리 풀 충전으로 265마일을 달릴 수 있다.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424km 수준이다. 이 정도면 출퇴근은 물론이고 중장거리 여행도 문제없다. 풀충전에 드는 전기료는 약 8달러 정도다. 집에서 충전하면 약 8시간이 걸린다.

테슬라는 진출 지역에 슈퍼차저란 충전소를 설치하고 있다. 슈퍼차저는 완전 충전에 30분정도면 된다. 충전소 사용료는 평생 '0'원이다. 테슬라 운전자라면 언제나 와서 공짜로 충전해도 된다. 슈퍼차저에 필요한 전기는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테슬라에 기본 탑재돼 있는 태블릿의 통신이용료도 테슬라가 모두 부담한다. 평생 공짜다.

다만 2017년부터 출고되는 차는 무료 충전 혜택이 없다.

현재 공식 대리점이 없어서 수리할 경우 가격이 들쑥날쑥하며 비교가 어렵다. 내연기관이 없기 때문에 엔진오일을 비롯해서 각종 오일, 소모품 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구조가 단순하여 고장이 적고, 업데이트도 망을 통해 진행되므로 유지비에 대한 걱정은 없다.

세금 역시 세제혜택 때문에 거의 내지 않는다. 배터리 보증 기간은 8년간 무제한이기 때문에 배터리 문제로 인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업그레이드는 무선으로 지원하므로 하드웨어적 고장이 아니면 수리센터에 입고시킬 필요도 없다.

단, 큰 고장이 나면 어떻게 해야할 지 알려진 바가 없다.

8만5000달러의 차값은 비싸보인다. 하지만 유지비를 감안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기름값만 한 달에 수 십만원 나오는 일반 자동차들과 비교하면 확연히 싸다.

테슬라가 혁신적인 것은 차량 성능뿐이 아니다. 자동차 산업 전체에 혁신을 가져올 태세다.

테슬라 자동차에는 시동 버튼이 아예 없다.

테슬라를 표현하는 말은 많다.

꿈의 전기차, 아이언맨이 만든 드림카, 괴물 전기차... 사실 이런 수식어가 필요없다. 깔끔한 디자인에 깔끔한 주행능력, 자동차의 기본에 충실한 "차" 이다.


테슬라를 시승해 보았다.

테슬라는 첫 만남부터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차문을 열어야 시승할 수가 있는데 도무지 차문을 열 수가 없다.
일반 자동차와 달리 테슬라에는 차문을 열 수 있는 손잡이가 아예 없었다. 아니 손잡이가 감춰져 있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키 포브(Key Fob)’를 주머니에 넣고 가까이 가면 그제서야 문 손잡이가 튀어 나온다.

자동차 열쇠를 가진 사람이 손잡이를 살짝 눌러야 손잡이가 쏙 튀어나온다. 공기저항을 줄이려는 의도다.

일단 철사로 키박스를 여는 것은 불가능 하다.

운전석에 앉으니 더 당황스러웠다. 시동 버튼이 없는 게 아닌가! 아무리 찾아도 시동버튼이 보이지 않았다.

시동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되는 거였다.

그냥 운전석에 앉아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D'로 놓은다음,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으면 됐다.

운전석에 앉아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를 D로 옮긴 후 엑셀을 밟으면 시동이 걸린다. 단 엉덩이는 운전석에 붙어 있어야 한다.
테슬라 모델 S는 운전자의 엉덩이를 인식하는 센서가 있다.

테슬라는 많은 것을 넣었지만 한편으로는 많을 것을 없앴다.

후진을 하기 위해 몸을 돌리다 엉덩이를 떼면 파킹 모드로 들어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치질로 엉덩이를 자주 들썩거려야 한다면 테슬라는 피해야 한다.

테슬라 모델 S에 탑재된 1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 덕분에 대부분의 물리 버튼이 사라졌다. 운전 중 조작은 위험 할 수 있기 때문에 핸들에는 터치 디스플레이 조작을 위한 스크롤 휠과 음성 컨트롤러가 탑재되어 있다. 비상등 버튼, 트렁크 개폐 버튼 등 일부 버튼이 있기는 하다.

시동버튼이 없는 차를 타보기는 난생 처음이었다.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비밀


테슬라 자동차는 다른 전기자동차에 비해 한 번의 충전으로 꽤 먼 거리를 움직이는 최고의 전기자동차이다.
고급형 모델인 모델S만 하더라도 한 번의 충전으로 40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반면 국내 자동차 메이커의 전기자동차는 150km 정도를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차이에는 배터리 관련기술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테슬라 자동차의 배터리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근데, 테슬라의 배터리는 편의점에서 파는 건전지를 사용하고 있다.

최신의 배터리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배터리를 이용했다. 바로 1970년대에 규격화되어 파나소닉이 생산하는 18650 배터리 6000개 이상을 전원 공급처에 따라 병렬 또는 직렬로 연결하여 사용한 것이다.

18mm 두께, 650mm 길이의 ‘18650’ 건전지 69개를 묶고 이것을 9개를 묶어 1개의 시트가 된다. 그리고 11개 시트가 모여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배터리가 된다. 테슬라 자동차에는 이같은 건전지 6,831 개가 들어가며, 건전지 무게만 450Kg 이상으로 운전석 아래 자리를 잡고 있다.

 타사의 전기자동차들은 트렁크 등에 배터리를 장착하는 반면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양의 배터리를 차의 밑바닥에 장착해서 배터리 용량을 늘린 것이다. 따라서 배터리 용량이 늘어나니 주행거리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것이다.

각각의 배터리는 퓨즈 역할을 하는 알루미늄 선에 의해 연결이 되며 배터리에 문제가 생기면 퓨즈가 끊어지고 문제가 되는 배터리만 교체가 가능하다고 한다.

미래의 전기자동차들은 어떤 배터리를 사용하게 될 지 모르겠지만 테슬라의 배터리 전략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 흔히 구할 수 있는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배치해서 큰 용량을 얻어낼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의 문제점으로 항상 대두되던 주행거리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했으니 말이다.

앞으로도 배터리 기술이 더욱 발전해서 1회 충전에 1000km 이상 운행 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된다.